한인학생 UC 합격률 왜 떨어지나? 소수계·저소득층 기회 확대 '상대적 불이익'
학력 저조한 공립고에 20% 합격 배당도 원인
백인 합격률 낮은 덕에 그나마 소폭 감소 그쳐
우선 불황으로 가주는 물론 전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들(10만428명)이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UC로 몰려들었다.
게다가 대학측은 재정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2300명에 이어 올해에도 1500명의 정원을 축소했다. 이런 가운데 학비에서 얻어지는 수익 증대를 위해 타주 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학 문호는 크게 확대됐다.
실제 올해 타주 학생(5936명)과 유학생(3616명)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7634명)보다 191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UC는 라티노.흑인.아메리칸 인디안 등 소수계와 저소득층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입학 기회를 부여하고 나섰다. 합격자들 중 라티노.흑인.아메리칸 인디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8년 25.1%였던 것이 지난해 26.9%까지 올랐다. 올해에는 28.3%까지 치솟았다.
이들 소수계가 절대 다수인 저소득층 합격자들의 비중도 전체의 39.4%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또 전체 입학 기회의 38%는 학사 학위가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들(전체의 38%)에게 돌아갔다.
이뿐 아니라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성적이 주 하위 40% 이내인 공립 고교들에서 선발했을 만큼 UC측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학사정 방침을 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한인 학생들의 입학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한인 등 아시아계의 합격률이 비교적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해답은 백인 합격자가 급감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2008년 2만651명에 달했던 백인 합격자 수는 지난해 1만9415명에 그치더니 올해엔 1만8003명으로 대폭 줄었다. 백인 합격자 감소는 가주 내 백인 학생들의 고교 졸업률의 하락 추세와 UC 지원 감소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UC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체 지원자들의 36%인 2만8561명에 달했던 백인 지원자들은 올해 전체의 30%를 갓 넘는 2만5180명으로 대폭 줄었다.
한편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지원자들의 합격자 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7%(355명) 늘어난 2만806명을 기록 전체 합격자의 35.4%를 차지하면서 백인 학생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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