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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성공, 김영옥 연구소 무슨 일 하나? LA 흑인폭동·이민사 등 미주한인 현대사 조명

한국정부 설립 참여…해외 첫 연구소 의미도

UC리버사이드에 설립될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가 난항 끝에 한국정부로부터 설립지원금 30억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안으로 미주 한인사회를 체계적으로 조망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과= 연구소 설립에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경필 정진석 구상찬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이 여야를 떠나 전폭적으로 설립을 지지했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예산집행을 두고 어려움을 겪었다.

예산을 집행하는 실무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이 양해각서 체결을 미루면서 1차 지원금 전달 기한인 2009년을 넘기고 만 것이다.

당시 재단측은 지원금 전달 후 대학측이 일방적으로 연구소 설립을 취소할 것을 우려해 환불조항을 넣자고 제안했다. 또 한인사회가 10년에 걸쳐 1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로 한 것이 비현실적이라며 기간을 단축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UC리버사이드측은 오히려 재단측의 요구조건이 비현실적이라며 제안을 거절해 왔다.

◇전망= 최근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양해각서에 서명하게 됐고 재단측은 내년 말까지 3차에 걸쳐 지원금 30억원을 학교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르면 재단측은 앞으로 2개월 내에 1차 지원금인 5억원을 전달하게 되고 올해 말까지 6억2200만원을 추가 지원금으로 전달하게 된다. 그 후 홍명기 이사장을 주축으로 한 연구소 후원회가 약정한 100만 달러 중 25만 달러를 우선 학교측에 기부하게 되면 재단측은 마지막으로 18억7800만원을 학교측에 전달하게 된다.

◇의미=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의 설립은 여러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은 한국정부가 설립에 직접 기여한 해외소재 첫 한인사회 연구소라는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기존에 설립된 연구소에 정부가 지원금을 전달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한국정부가 출연한 종자돈으로 설립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인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도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설립되는 연구소는 한국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LA흑인폭동 이민사 등 미주한인들의 현대사를 연구하게 된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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