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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구역안 반대' 라틴계 단체 기자회견, 예상못한 '엘살바도르 암초'…다시 원점으로

엘살바도르측 "우리의 의견 반영 안돼"
한인회측 "해결법 다각도로 모색"

15개월동안 진행시켜 왔던 한인타운 구역 설정 작업이 13일 예상치 못한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의 반발로 미뤄짐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시의회 교육.주민위원회에 상정된 한인타운 구역 제정안에 대한 표결은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한인 커뮤니티와 대화를 요청한다"는 주장에 따라 보류됐다.

이날 위원회에 상정된 한인타운 구역지도는 탐 라본지 시의원의 권고에 따라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 남북으로는 베벌리 불러바드와 11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커뮤니티는 "11가는 오랫동안 피코-유니온으로 불려왔으며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중남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구역안에 포함하는 것을 반대했다.



특히 엘살바도르 커뮤니티는 "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한인타운 구역안은 축소되기 이전의 지도인데다 구역 제정안에 필요한 절차가 모두 생략됐다"고 지적함에 따라 한인타운 구역설정 작업이 자칫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됐다.

시조례에 따르면 구역이나 커뮤니티 이름을 제정할 때 도시행정 계획안과 교통계획안 재개발국의 의견 등이 첨부돼야 한다. 그러나 한인타운 구역안은 이같은 절차가 모두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폴 크레코리안 위원장은 시 행정관에 구역 제정안 승인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모두 검토해 재상정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한인 커뮤니티도 이들과 대화를 나눌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표결 절차를 지켜보기 위해 참석했던 이창엽 한인회 이사장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등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표결이 무산된 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 이사장은 "예상치 못했던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의 반대로 난감해졌지만 시간이 있는 만큼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차 한미민주당협회장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표로 참석한 브래드 이 변호사는 "한인타운 상권을 재단장하는 올림픽거리개발(BID) 구역에 11가도 포함되는 만큼 이번 한인타운 구역 설정에 빠뜨릴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소위원회 모임에 앞서 다민족교육리더십협회(MENLA) 엘살바도르계 미국인 연합회(SANA) 등 라틴계 단체들은 다운타운 시청 앞에서 이번 한인타운 구역안 설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울 카로스 MENLA 공동 창립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LA시의 76%가 라틴계지만 우리는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LA한인타운 구역안 설정에 앞서 각 커뮤니티의 리더들은 이번 안건에 대한 협상 및 조정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라티노 커뮤니티는 그동안 LA올림픽 경찰서를 포함하는 11가부터 애덤스 불러바드 사이의 버몬트 애비뉴를 엘살바도르 거리로 지정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회 등 관계기관과 접촉해 오는 등 LA한인타운 구역 설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장연화.황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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