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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자켓 주인은 미켈슨

마스터스 우승…앤서니 김 3위에

마스터스의 그린 자켓은 결국 필 미켈슨에게 돌아갔다.

미켈슨은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세번째 그린 자켓을 입었다. 이번 대회에서 코리언 돌풍을 일으킨 앤서니 김과 ‘탱크‘ 최경주는 아쉽게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미켈슨은 이날 명품 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가다 15번홀(파5) 버디로 추격자들과 격차를 3타 이상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복귀전으로 전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경주와 4라운드 내내 경기를 펼치는 인연을 맺으면서 순위도 최경주와 똑같은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셸휴스턴 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앤서니 김은 마지막날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로 3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에 4타, 2위 미켈슨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4위에 머물렀다.

양용은도 2언더파를 보태 합계 7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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