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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대법관 스티븐스, 고향 시카고서 큰 찬사

최고령 연방 대법관 존 폴 스티븐스(89)가 지난 9일 사임을 발표한 이후 고향 시카고에서 현지언론으로부터 ‘고향사람’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연방 대법관으로 임명받기 전까지 55년 인생을 한곳에서 보낸 ‘시카고언’이다. 1920년생으로 생명보험사와 호텔을 경영하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시카고 중심가에 있는 힐튼 호텔(당시 스티븐스 호텔)을 직접 설계해 지었다. 3000여 객실과 극장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은 당시로선 세계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자전적 소설 ‘흐르는 강물처럼’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노먼 맥클린 교수의 영향으로 한때 셰익스피어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암호학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암호분석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일본이 진주만을 폭격하기 하루 전날 해군 정보국에 합류한 뒤 일본군 암호 해독에 공을 세워 청동훈장을 받았다.

군에서 제대한뒤 노스웨스턴대 법대에 진학해 법률 학술지 공동편집장을 지냈고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당시 와일리 럿리지 연방대법관으로부터 서기 추천을 부탁받은 노스웨스턴대학 교수들은 스티븐스와 또 다른 우수 학생 둘을 놓고 고민하다 동전 던지기를 했다는 일화가 있다. 스티븐스는 이 때문에 “동전 던지기가 내 삶을 바꾸어놓았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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