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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판사 마이클 조 재판 재심 결정…'공정한 판결' 의지로 해석

벼랑 끝 위기로 몰렸던 마이클 조 민사재판이 경찰측의 재심 중단 요청 실패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마이클 조씨 가족이 경찰을 상대로 제기한 이번 소송은 지난 2월11일 본재판에서 불일치 판결로 재심이 결정됐지만 배심원단이 5:3으로 경찰측 손을 들어준 이가 많아 패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법원이 재판 일정을 확정하고 배심원단도 재선정할 것을 재차 명령함에 따라 재판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숨진 조씨 가족측은 법원이 재심 날짜를 확정한 것 자체가 희망적이라고 해석했다.

조씨 가족을 돕고 있는 김문철 한미인권연구소장은 "차후에 심리를 열어 재심 일자를 의논하는 대신 담당판사는 이미 이날 마음속에 재심일자를 결정하고 나왔다"며 "이번 재판에 공정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에서 조씨 가족측은 숨진 조씨 시신이 검시후 방부 처리가 됐던 사실 등 쟁점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조씨 아버지 조성만씨는 "장의사말로는 30년간 영업을 해오면서 한번도 검시소측이 시신에 방부 처리 서비스를 실시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럴 필요가 없는 서비스를 했다면 반드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씨 가족들은 ▷사건 당시 조씨와 경관들간 거리가 15피트로 위협적이지 않았던 상황 ▷발포 당시 조씨가 이미 경찰에 등을 보인 상태였고 ▷K9 경찰견은 물론 전기충격총까지 있었음에도 굳이 10차례나 집중 사격한 이유 등도 따지겠다고 밝혔다.

아버지 조씨는 "아들 사건은 개인적으로는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하는 일에 그치지만 한걸음 나가면 한인커뮤니티 더 나아가 소수계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며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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