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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진학 전문가 칼럼]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59)

남경윤/GPA 동부지부 대표

Q: 어떤 대학에 진학해야 나중에 의대에 진학하기에 유리할까?

A: 지난 4월 1일 오후 5시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바로 대다수의 명문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는 학생들을 발표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12학년 학생들에게,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고있다. 그러나 의대에 진학하고자 진로를 결정한 학생이라면 아직은 아니다. 4년후 원하는 의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아드는 그 순간을 위한 여러 과정중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역시 올해도 4월은 수많은 학부모님들로 부터 “이러이러한 대학에 합격했는데 과연 어떤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의대에 진학하는데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는 일로 분주하게 시작되었다.

매년 같은 답변을 드리고 있으나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접근을 해보기로 한다. 다음과 같은 반문을 드린다. “의대진학만이 목표입니까?” 이에 대한 대답이 “그렇다.”라면 절대적으로 목표로 하는 의대에 매년 몇 명씩이나 각 대학에서 진학시키고 있는지를 확인해서 그 결과에 따라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참고로 Harvard에 진학해야 Harvard 의대에 진학하기가 유리하지는 않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 그렇다고 Harvard에 합격한 학생을 일부러 다른 대학에 진학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사실이나, 과연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을 언제로 잡을 것인지에 관해 결정해야만 한다.

만일 Harvard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면 각 대학별로 의대진학에 관한 Track Record를 비교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Track Record만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미리 못을 박아둔다. 여러가지 고려사항중 한가지가 Track Record지 절대적으로 거기에만 의존하시지는 마십시오.

또 한가지 고려사항은 입학허가서를 보내준 각 대학에서 보내온 Financial Aid Award Letter상의 내용이다. 학자금 지원을 신청한 사실이 합격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으나, 합격생들의 등급을 매겨서 자체 장학금을 더 많이 지원하고 덜 지원하는 결정권은 대학이 갖고있다.

극단적인 예로 그 대학에 일등으로 뽑힌 학생에게 돈을 내고 다니라고 하는 학교는 없다. 이 예는 대학진학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의대진학시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입학허가서를 보내준 각 대학마다의 학자금 지원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각 대학에 진학해서 어떤 학업성취도를 보여줄 지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줄 수도 있다.

역시 예측일 뿐이지 절대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아울러 대학 3학년 여름이면 의대진학을 위한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이상적인 Timeline이라는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약 3년 후에는 의대진학을 위한 지원비용이 발생한다. 필자에게 컨설팅을 받아가며 준비를 잘 하고 있는 학생들 조차도 최소한 만불이상의 지원비용이 발생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일 경우라면 수만불의 지원비용을 예상해야 한다.

몇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3년 후에 발생한 경비다. 의대재학중의 학비야 학생 스스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있으나, 의대에 지원하는 경비는 학부모님들의 몫이다. 예를 들어 열군데 의대에서 인터뷰를 오라고 한다면 최소 만불이상의 경비가 든다. 의대 인터뷰는 각 의대에 방문하여 이루어지고 있지 동문이나 직원이 학생을 찾아와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별한 질병이나 Handicap을 갖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 비용은 자비로 충당해야 하며, 의대지원 절차를 한해로 끝내는 학생은 일년에 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재수나 삼수를 해서라도 가야만 한다면 그 비용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많은 학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대학에 진학한다면 좋은 학점과 함께 의대지원 비용을 비축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다.

미국에서 교육받은 우리 자녀들은 감사하게도 대부분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갖고 있다. 본인의 능력과 목표에 따른 진로결정을 아주 잘 하고들 있다. 이제 필자를 비롯한 학부모들만 깨우치면 된다. Harvard에 진학을 못 해서 혹은 합격을 하고도 다른 대학에 진학을 해서 마음이 쓰라릴지라도, 대학진학은 우리 자녀들이 어떤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냐 하는 과정의 일부이며 이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특히 의사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의대입학을 염두에 둔 대학선택이 현명한 선택이다. 남들이 다 아는 이름의 대학에 진학시켰다는 부모의 자랑거리가 자녀의 의대진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문의:[email protected], 703-83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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