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두렵다…가주 4.0 이상 지진 집중
남가주 지진센터 "빅원 우려는 지나친 기우"
아이티·칠레 강타한 강진과는 연계성 없어
남가주지진센터(SCEC) 통계에 따르면 1월1일부터 4월5일 현재까지 가주에서 여진을 제외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총 18차례다. 이중 50%인 9차례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집중됐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는 '주말 지진 공포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첫 주말 지진은 지난 1월9일 오후 4시27분 북가주 해안도시 유레카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6.5의 강진이었지만 진앙지가 해저라 피해가 없었다. 4.0 이상의 지진은 1월에 7차례로 가장 많았다. 이중 3차례가 주말에 발생했다. 2월과 3월 8차례 지진중 4차례가 주말이다. 4월 들어서는 지난 주말 이틀간 연이어 지진이 있었다.
이중 LA 한인들을 철렁거리게 했던 지진은 3월16일 새벽 4시쯤 피코 리베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4.4 지진과 4일 바하 캘리포니아발 7.2 강진이다.
이에 대해 SCEC측은 공교롭게도 주말에 편중된 것일 뿐 지진의 발생 횟수 지역 시일 간의 연관성은 낮다고 밝혔다.
마크 벤티엔 공보관은 "근래 들어 가주에 2차례 지진이 발생해 곧 '빅원'이 찾아온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지나친 기우"라며 "언제 얼마나 큰 규모가 될 지는 짐작만 할 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아이티와 칠레를 강타한 대지진과 남가주 '빅원'간 연계성은 없다고 밝혔다. 각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려면 1개월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벤티엔 공보관은 "따라서 최근 지진이 남가주를 향해 몰려온다는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남가주 지역의 지진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지진보험 및 생명보험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험사의 박모 에이전트는 "올해들어 가주를 포함 세계 각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인들의 관련보험 문의가 2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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