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 계획] 안전이냐 수익이냐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고객은 보험에 가입할 당시 어떤 펀드에 몇 퍼센트씩 투자할 것인가를 정하게 되는 데 일반적으로 5개 안팎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 플랜은 생명보험과 뮤추얼펀드의 투자성을 결합한 상품으로 90년대 후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아직도 많은 생명보험회사들이 고객들에게 배리어블 생명보험을 권하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이 호황일 경우엔 배리어블 생명보험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뮤추얼 펀드 밸류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리어블 플랜은 마치 돛대가 부러진 배처럼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위태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상당수의 배리어블 플랜 가입자들은 자신의 어카운트에 쌓인 현금밸류가 원금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보험에이전트가 높은 예상수익률을 바탕으로 무리하게 보험료를 낮춰 판매한 배리어블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차후에 가입자가 원래 보험료보다 훨씬 높은 보험료를 내야하는 사태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배리어블 이전에 선보였던 일반 유니버설 생명보험은 5% 안팎의 이자를 지급하는 플랜이다. 이후 배리어블 생명보험이 10%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졌던 이른바 블루칩 주식들의 몰락에 이어 불과 6~7년만에 찾아온 증시폭락에 이르기까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배리어블 생명보험을 통해 예상대로의 수익률을 올린 가입자는 지난 10년동안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 수익률이 다소 적더라도 현금밸류에 손해가 나지 않는 유니버설 플랜이나 홀라이프 플랜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배리어블 플랜이 역전당하고 있는 것이다. 홀라이프 플랜의 경우에는 다른 플랜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지만 현금밸류가 개런티된다는 장점 때문에 보험료보다는 안전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플랜으로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수익률이 유니버설 플랜보다 나은 인덱스 유니버설 생명보험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플랜은 투자 원금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어서 손해를 방지할 수 있는 데다가 예상수익률도 7% 안팎으로 일반 유니버설 플랜보다 높아 배리어블 플랜의 대체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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