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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좋아요, 너무 맛있어요" LPGA 선수들 나비스코 한식요리에 탄성

시킨버거 요리사 "반응좋아 다음에 또"

"갈비 베리 굿~."

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개막한 1일. 클럽하우스 선수식당에서 '지글지글' 갈비 익는 향이 흘러나왔다. 1라운드를 이미 마쳤거나 오후에 티오프할 선수들이 '와글와글' 모여 들어 갈비를 먹고 있었다.

크리스티 커 캐리 웹 디펜딩 챔피언 브리터니 린시컴 크리스티 맥피어슨 등 LPGA 스타들이 갈비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여자골프에서는 이미 한식이 세계화가 됐구나' 싶었다.

LPGA 최고의 무대에서 한식이 나왔다는 점에 한인 선수들도 뿌듯해 하는 모습이었다. 한희원은 "선수식당에 이렇게 한국음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희원 옆에 앉아 있던 맥피어슨에게 '맛이 어떻냐'고 물으니 엄지를 치켜 세우며 미소로 화답했다.

클럽하우스의 메인 셰프도 한인이 아닌 미국인 마크 시킨버거였다. 시킨버거는 "이 인근 카지노 식당에서 일 할을 때 아시안 음식을 담당했던 한인 셰프 헨리 홍에게 갈비 만드는 법을 배웠다. 한국 본토 갈비와 최대한 비슷하게 맛을 내려고 애를 많이 썼다"며 "다행히 한인 선수들이 오리지널 맛과 똑같다고 얘기해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미국 선수 유럽 선수 할 것 없이 다 오늘 메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더라"라며 흡족해 했다.

'메뉴를 왜 갑자기 한식으로 정했냐'고 묻자 그는 "물론 LPGA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원칙으로 한다. 이젠 미국 선수들보다도 한국 선수가 훨씬 많지 않냐"며 웃었다.

시킨버거도 평소 한식을 즐기는 매니아다. 셰프답게 알만한 한식은 다 먹어봤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갈비와 김치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김치가 없나'라고 묻자 "갈비는 모든 사람들이 다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고 판단했지만 김치는 다소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수와 선수 친지 포함 약 400명이 총 150파운드의 갈비를 먹어 치웠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갈비가 계속 제공될 예정이었지만 두 시간 전에 동이 났다. 시킨버거는 "반응이 좋으니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른 한식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란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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