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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에 본사를 둔 기업들] 풀무원USA

미 전역에 '바른 먹거리'…매출목표 20억달러
"내 가족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만들겠다"
전국적 업체 잇단 인수…대기업 도약 '날개'

두부, 생면, 만두, 김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 식품업체 풀무원. 대부분 세일즈 사무실을 마련해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과 달리 풀무원USA(법인장 강영철)는 1991년 사우스게이트에 두부공장을 인수해 미주에 진출했다.

주류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인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선보인지 20여년. 그동안 미국 업체들을 인수하며 미 전역에 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풀무원USA는 ‘바른 먹거리’, ‘이웃사랑 생명존중’을 모토로 정성이 가득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식품의 자존심

풀무원USA가 미국에 진출할 당시 한인마켓 두부시장은 일본계 하우스두부가 독점하고 있었다. 한국 먹거리를 일본업체에게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은 한국 식품업체의 자존심 문제였다. 또한 한인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궁극적인 미주 진출 목표인 주류시장 진출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한인들의 입맛을 돌리기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갔다.

노정환 마케팅 이사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식품은 사람들의 입맛을 바꿔야되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풀무원도 200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게 됐다"고 초기 시장진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풀무원USA는 2000년대 초반부터 주류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2003년 풀러턴에 1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연구소와 공장 등이 갖춰진 곳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또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기획 관리 영업 공장 마케팅 등의 관리인력들이 한국에서 파견돼 기틀을 잡았다. 또한 본사에서는 풀무원USA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해외사업본부의 역할도 부여하며 전 세계 시장진출의 교과서로 삼았다.

◇ 연매출목표 20억달러

풀무원USA의 10여년간 투자는 2004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콩 제품 시장점유율이 70%로 연간 매출 1200만달러 규모의 와일드우드 하비스트사를 인수한 것.

2007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연간 매출규모가 4500만달러로 이전보다 5~6배 이상 뛰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 연간매출 1억달러 규모로 나스닥에도 상장된 시애틀 소재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를 인수하며 기존 코스트코 샘스클럽을 비롯해 전국 소매 수퍼체인 네트워크를 흡수하며 전국에 두부 두유 요거트 등 콩 관련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이로써 풀무원USA는 주류 식품 대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2004년 연매출 600만달러 규모에서 불과 6년만에 20배가 넘는 1억5000만달러로 성장하게 됐다.

노 이사는 "미국 판매망을 갖춘 상황에서 이제는 한국 식품업체의 자부심을 가지고 전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먹거리를 소개하는데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풀무원USA 매출목표는 20억달러"라고 강조하며 "목표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풀무원의 성장속도로 봐서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식품'

풀무원USA의 최근 성과는 오랜동안 지켜온 품질에 대한 유별난 '집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풀무원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을 냉장컨테이너로 운송한다. 일반 컨테이너로 제품을 들여와도 품질에 큰 문제는 없지만 길게는 4주 가까이 걸리는 운송기간과 소비자의 식탁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감안해 제품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두부 가공과정에 첨가되는 천연 소포재 사용도 중단해 전통 두부의 맛을 최대한 살려냈다. 이로써 이미 무방부제 무MSG 무색소 등 '3무'를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부터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이지 필' 포장을 채택했다. 이전 두부 포장은 칼을 사용해야 돼 안전사고 문제가 있었으나 이제는 도구가 없어도 간단하게 제품을 열 수 있게 만들었다.

노 이사는 "연구개발 물류비용 등에 투자되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내 가족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를 꾸준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정환 마케팅 이사 "품질경영이 좋아 20년 즐겁게 일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세일즈 및 마케팅 파트를 이끌고 있는 노정환 이사는 올해로 입사 20년차로 '풀무원맨'이다. 91년 입사 후 영업일선을 거친 뒤 가맹점 관리 프랜차이즈 운영 영업기획 상품기획 파트 등 회사의 요직을 거쳐 지난 2004년 미주법인에 파견됐다.
노 이사는 "풀무원의 '품질을 포기하지 말자'는 경영원칙이 오랜동안 풀무원에 즐겁게 오래 머물게 한 원동력"이라며 "좋은 품질로 미주 시장에서 한국 식품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이라도 한인 일본 중국인들의 제품에 대한 기호가 다르다는 것이 노 이사의 설명.
두부의 경우 한인은 찌게 탕 부침용으로 일본인은 생식 중국인은 샤브샤브를 즐겨 먹어 그에 맞게 크기 단단함이 달라져야 하며 주류는 '콩으로 만든 치즈'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맞는 제품 개발과 품질 유지 그리고 차별화된 마케팅은 필수라고 노 이사는 강조했다.
풀무원USA는 기본적인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2010년을 주류시장 진출의 큰 도약을 준비하는 첫 해로 삼고 그 전면에 노 이사가 앞장선다.
노 이사는 "2010년은 풀무원USA에게 있어 중요한 한 해"라며 "잇따라 인수한 주류 기업들의 전국 판매망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한국의 바른 먹거리를 소개해 연간 매출 20억달러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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