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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전 탐사 나설 때" 알래스카·대서양 연안 등 5곳 28년만에 개발 승인

대외 에너지 의존 줄일 해법…환경단체 반대 거세 난항 예상

미국이 연안 대륙붕 해역에서 새로운 유전 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1981년 이후 멕시코만을 제외한 미국 연안에서 유전 탐사가 신규로 허용된 적은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대외 의존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며 “탐사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 탐사 싸고 논란= 오바마 정부의 새 유전 탐사 계획에 대한 환경론자들의 반대는 거세다. 탐사 작업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탐사 해역을 마주하고 있는 버지니아주 등의 주정부들도 유권자와 환경단체들의 눈치를 보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정부는 미국의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연안 자원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연안 탐사 허용은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도 추진됐다. 부시 전 대통령과 하원은 2008년 대서양 및 태평양 연안 석유 시추 금지를 해제했다. 하지만 대선 직전이어서 실제 탐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연안 탐사를 반대해 온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오바마가 탐사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새로운 유전 탐사 계획을 승인한 것은 최근 의료보험 개혁법안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기후변화협약 관련 법안의 상원 상정을 앞두고 있어 유전 탐사를 지지하는 공화당 진영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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