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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설치하면 해저까지 2분 걸려…선체 진입 뒤엔 일일이 더듬어 확인

천안함 내부수색 어떻게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의 출입문이 열리면서 해군 수색대원의 선체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확보됐다. 하지만 군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속도를 높이면서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압이 높고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선내 수색은 작업자들의 안전장치 확보가 필수다. 잠수사들이 길을 잃으면 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잠수사들은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출입구에서 선체 안쪽으로 로프를 설치해 가며 서서히 선내로 진입하게 된다. 설계도만 보고 진입하는 만큼 귀환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다음 작업조가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역할도 한다. 송무진 해난구조 장교(중령)는 "통로를 개방할 때까지는 더듬으면서 접근해야 하지만 로프가 설치되면 해저까지 도착하는 데 최대 2분이면 된다"며 "그럴 경우 15분가량 현장에서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프를 따라 선체로 들어간 작업자들은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다. 일일이 더듬어 가며 물체를 확인한다. 또 실종자가 다수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침실로 향하는 통로 확보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지하 1층으로 가기 위해선 2개의 출입문과 계단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출입문 해체 작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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