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힐리오 고객을 잡아라" 내달 서비스 중단, 휴대폰업체들 유치전 치열
오는 5월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단〈본지 3월 4일 G-3면>되는 힐리오 고객 유치를 위해 휴대폰 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현재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힐리오 가입자는 5월 25일까지 다른 이동통신 업체로 옮겨야 기존 전화번호 유지가 가능하다. 이들을 잡기 위한 한인 업체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올스타 와이어리스는 기존 힐리오 고객들에게 가입비 면제를 비롯 드로이드와 블랙베리 등 최신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선셋셀룰러도 가입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썬텔레콤는 힐리오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이동 고객에게 25~35달러 정도인 가입비 면제와 공짜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다.
썬텔레콤의 샘 조 매니저는 "힐리오의 서비스 중단 발표 이후 통신사 변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혜택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힐리오 스프린트 네트워크를 쓰는 신규 업체인 니즈모바일은 한국 등으로 국제 통화료 면제와 한글 텍스트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니즈모바일의 케이 연 매니저는 "휴대폰을 이용해 한국으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주요 마케팅 타켓층으로 잡았다"며 "사용시간 안에서 한국으로 국제전화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고 한글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그래도 이용할 수 있어 최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힐리오 전화번호와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애틀랜타의 힐리오 딜러인 퓨처엑스포(Future Expo Inc)는 "오늘(1일)부터 현재의 힐리오 고객들이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정재훈 부사장에 따르면 퓨쳐엑스포는 최근 유비아이 텔레콤(Ubi Telecom)과 제휴해 힐리오 고객들은 현재 사용중인 힐리오 단말기와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입비 면제는 물론 새로운 계약없이 기존과 유사한 요금체계를 적용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측은 "75달러 이상 플랜 가입 고객은 한글 문자 및 한국으로의 무제한 문자서비스를 받는다"며 "한국으로 거는 국제 전화에 대한 추가요금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스프린트 넥스텔에 인수합병된 힐리오.버진모바일USA는 스프린트사의 경영 합리화 조치에 따라 서비스가 중단되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이메일과 우편물을 통해 통보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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