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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활성화 기대…한국병원 미주진출 ‘후끈’

‘의보법’ 통과 효과

지난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의료보험 개혁법안으로 인해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고 메디컬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 관광 활성화=이번 개혁법안으로 한-미간 의료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 처한 미국 보험사들이 의료비용은 저렴하고 서비스 질은 높은 한국 병원들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1~2년새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 병원들의 미주 진출도 이번 의보 법안이 통과되면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성모병원은 LA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환자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의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북가주에선 한양대학교 병원이 샌프란시스코의 세종 투어와 손잡고 종합검진 등의 의료투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LA쪽에선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삼호관광과 함께 의료관광 상품 판매에 나선데 이어 아산병원(아주관광), 삼성병원(춘추여행사) 등도 참여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 미국내 보험사들도 한국 병원들과 연계해 한국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저가 보험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 상품들이 출시되면 한인 직원이 많은 한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이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 수술 및 심혈관계 질환 시술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3년간 3만명 이상의 중증환자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의료 시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대비해 한국의 중소 의료장비업체들의 미주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쟁력이 강한 임플란트 등 치과 부문의 진출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하이오센(한국명 오스템)의 노영기 본부장은 “법안이 시행되면 한국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미주 시장 진출 기회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디컬 오피스 호재=의료보험 개혁법안 시행과 함께 메디컬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메디컬 오피스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개혁법안 시행으로 3200만명의 건강보험 가입자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신규 가입자들을 위한 클리닉 등 병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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