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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학교 '6월 폐쇄' 재고됐으면…"

봄방학에도 공부…"배움의 열기 알리자"
LA교육구에 청원서 보내기·서명운동도

LA한인타운내 성인교육학교(adult school)가 예산부족으로 오는 6월 폐쇄위기〈본지 3월18일자 A-1면>에 처하자 학생들이 봄방학도 반납하고 '공부열기'에 불타 오르고 있다.

일부 잔여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LA통합교육구(LAUSD)측이 봄방학 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해 추가 수업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 학생들은 학교 폐쇄 위기와 봄방학 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이 그대로 학교에 출석해 뜨거운 학습열기를 보였다.

LAUSD 관계자는 "예산을 운용하다 보면 어떨 때는 잔여 예산이 조금 남게 된다"며 "다른 곳에 추가 지원할 만큼의 액수는 아니기 때문에 성인학교의 봄방학 추가 수업 지원에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폐쇄위기에 처한 LA한국교육원내 '벨몬트 성인교육학교'는 봄방학이 시작된 29일 500여명의 한인 학생들 대부분이 수업에 참석했다.

이 학교 에드워드 신 코디네이터는 "학생들이 교육구측에 학교 존속의 중요성과 배움의 열기를 전하기 위해 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온 것 같다"며 "교육구도 지금 한인사회가 학교 폐쇄 여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자(71)씨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인들을 위한 성인학교가 없어질 수 있다는 말에 매우 안타깝고 슬펐다"며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을 때 더 공부하기 위해 봄방학이지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구측이 이런 배움의 열기를 알게되면 학교 폐쇄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소망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보도를 접한 수백명의 한인 학생들은 지난주부터 LAUSD측에 청원서 보내기 및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재고 고려'를 촉구하고 있다. 폐쇄 위기에 몰린 한인타운내 성인 학교는 벨몬트 비미니 미드윌셔 성인학교 등 3곳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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