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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행정도시 <10> 위티어] "초록빛 도시' 서 '비즈니스 친화 도시' 로

자동차 딜러 매장 떠난 자리 중심 재개발 바람

LA시로부터 남동쪽으로 12마일 거리의 위티어시는 나무와 숲으로 도시 곳곳이 초록빛을 띠고 있는 ‘자연’의 도시다. 골동품가게와 수공예 업소가 문을 열고 있는 다운타운을 보니 자연과 역사에 대한 위티어시의 사랑이 보인다. 조용한 가족 중심의 도시, 위티어도 최근들어 재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변화하고 있다. 지난 해 LA카운티경제개발협회 선정 비즈니스 친화도시로 선정된 위티어시를 찾아가봤다.

◇역사= 원래는 독일계 이민자인 제이콥 저킨스가 1868년 미국 정부에 234달러를 내고 160에이커의 땅을 구매해 오두막을 지은 곳이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던 부지는 1887년 기독교의 한 교파인 퀘이커교도들이 추가로 1259에이커를 구매하고 커뮤니티를 조직하며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퀘이커교도들의 우두머리였던 조나단 베일리는 자신의 집에서 각종 종교행사와 친목모임 등을 열어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기초를 다졌다. 이 집은 지난 1975년 시에 양도된 후 현재 '조나단 베일리 하우스'라는 이름의 박물관으로 재오픈하고 있다.

'위티어'라는 시명은 퀘이커교도이자 저명한 시인이며 소설가 신문사 발행인이었던 '존 그린래프 위티어'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시의 경제는 초기 밀감농장을 바탕으로 성장하다 호두농장을 크게 확장하면서 현재 가주내 최대 호두생산지로 꼽히고 있다.



◇개발중심지 위티어 불러바드= 7마일 길이의 대로로 쇼핑몰이나 대형 그로서리점이 들어서는 경제개발 중심지이다. 원래 자동차 매매업을 중심으로 시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이 거리는 맞닿아있는 고속도로가 605번 프리웨이(I-605) 한 곳에 불과한 탓에 사람들의 이용이 점차 줄어들었다.

또 최근 경기 침체는 12곳에 달하던 업체들을 절반이나 닫게 만들었다. 이에 시 당국은 자동차 딜러 매장이 떠난 자리에 대형 쇼핑몰을 지어 그로서리 업체를 입주시키고 인근에는 소형 상점들을 키우는 방식으로 거리를 개발 중이다. 안젤리카 파우스토 도시개발 담당관은 "이미 CVS 랄프스 앤더슨 타겟을 유치시킨 상태이며 베스트바이와 코스코와는 교섭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티어 불러바드와 페인터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윗우드타운센터도 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완공했다. 이곳엔 원래 영업 중이던 JC 페니와 시어즈 본스에 이어 타겟 스타벅스가 추가됐으며 인근에 114채의 타운하우스도 세워졌다.

이밖에 시는 오랫동안 소년원으로 사용됐던 위티어 불러바드 선상 100에이커 규모의 넬스 부지도 대규모 개발이 들어설 전망이다. 파우스토 담당관은 "주정부가 지난 해 11월 재정 확충을 위해 부지를 개발업자에게 판매하기로 결정해 민간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간시설 확충 = 가장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새 경찰국 건물 신축안이다. 시청 바로 옆에 5만스퀘어피트 부지에 지어질 새 경찰국은 올 여름에 문을 연다. 위티어시의 3번째 공립 도서관도 건축이 한창이다. 업타운 베일리 스트리트에 있는 7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에 세워지고 있는 이 도서관도 빠르면 내년에 완공된다.

문진호 기자

"시 중장기 발전 위선 중소업체 지원 필수" 밥 핸더슨 시장

지난 2000년에 이어 2번째로 시장직을 맡고 있는 밥 핸더슨(사진) 시장은 "교육수준이 높고 근면하고 성실한 한인들이 위티어시에서 더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선 대형 개발에 발맞춰 중소업체들의 개발이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한 핸더슨 시장은 "라이선스 비용이나 건물 임대비 등을 최대한 억제해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개발과 인구유치 외에도 그는 시가 오랫동안 가꿔온 '가족'과 '자연'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핸더슨 시장은 테니스 동호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시공원레크리에이션국 커미셔너를 거쳐 1976년부터 시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핸더슨 시장은 "다소 심심하게 들릴지 몰라도 모든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푸른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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