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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가 ‘위생등급제’ 관심 폭발

본지 기사 인용 광고 등장…“A등급 받아야 산다”

뉴욕시 식당위생등급제 실시를 앞두고 한인 식당가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매년 치르는 위생검사(인스펙션)지만 오는 7월1일부터는 위생 상태에 따라 A·B·C 등 3등급으로 나눠 점수가 매겨지는데다 가장 최근에 받은 위생등급표를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업소 내에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A등급을 받으면 불경기 속 고객 유치에 더 없는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최근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A등급에 속하는 4점을 받아 본지에 소개 <본지 25일자 a섹션 1면> 된 맨해튼 한식당 한밭은 이미 그 효과를 조금씩 확인하고 있다.

한밭 문경란 사장은 “오늘(26일) 오랜만에 단골고객이 오시더니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왔다고 하시더라”며 “지난 며칠 사이 우리 식당을 찾은 고객들 중에도 말은 안하지만 좋은 기대감을 갖고 온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지난해부터는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본지 기사를 인용한 광고도 하는 등 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문 사장은 “올해는 기대가 된다”며 “이번 등급제 실시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열심히 쓸고 닦으며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0점’으로 최고 평가를 받은 맨해튼 우리집도 광고를 고려 중이다. 본지 기사를 업소 내부에 비치해 책임감도 더하고 고객들의 믿음도 사고자 하는 바램에서다.

우리집 주혜정 사장은 “광고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좋은 소식을 고객들과 나누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고객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광고로 효과를 본 식당도 있다. 플러싱 함지박은 지난해 말 ‘3점’을 받아 본지의 한인 식당 베스트 10위 <본지 2009년 12월8일자 a섹션 1면> 에 오른 후 기사 내용을 업소 내에 비치하는 등 업소의 청결 상태를 적극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함지박 김영환 사장은 “매출 증진 요인에 있어 음식 맛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신문 광고 또는 신문기사 게재 등 보이지 않는 매출 성장 요인도 잘 활용하면 지금 같은 불경기 속에는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등급 게재도 광고나 마찬가지 효과를 보일 테니 아무래도 손님들이 A등급 식당으로 몰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함지박은 최근 위생 검사에서 A등급에 속하는 8점을 받았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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