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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계함 침몰 왜? 일단 내부폭발 가능성 무게

안보관계장관회의서 인명구조 주로 논의
북한 도발이라면 소형 잠수정이 어뢰 공격

정부와 해군이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인양 및 실종자 구조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사고원인 규명에도 본격 착수했다.

일단은 초계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이 아닌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북한의 특이한 징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고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도 인명구조에 관한 논의가 주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군은 현재 초계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초계함 내 기관실 등에서의 폭발사고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 ▷북한이 설치한 기뢰와 충돌 ▷지형 지물과의 충돌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 폭발 또는 은폐 폭발물과의 충돌 등 두 가지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직접 교전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교전이 없었다면 초계함내 폭발사고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정부도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군 관계자들은 기관실 폭발 등 함내 화재 발생의 경우 자동 소화 장치가 작동되기 때문에 함정이 침몰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함내 사고인 경우 함정의 지휘관이 즉각 상부로 보고하게 돼 있어 이렇게 침몰 원인이 오리무중에 빠지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부 폭발에 따른 침몰 가능성을 주시하는 이유는 '천안함'이 1989년 취역한 지 21년이나 지나 선체가 노후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 같은 초계함은 대체적으로 건조된 지 20~30년 가량 돼 선체에 균열이 있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따라서 선체의 바닥에 균열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전하다 구멍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체 바닥의 균열로 구멍이 생길 경우 1200t인 천안함의 무게에 의한 수압으로 폭발음과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북한의 공격이라면 소형 잠수정이 소형 어뢰를 장착하고 은밀하게 침투해 천안함의 뒤에서 공격했을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기뢰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지만 침몰 해역은 조류가 빠른 곳으로 기뢰를 부설하기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힌다.

한편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날이 밝아지면서 백령도 남포리 선착장을 찾은 주민들은 선착장 남서쪽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침몰 초계함의 선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

주민들은 초계함 선체가 선저(아래쪽)를 위로 드러낸 채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령도 진촌리에 사는 주민 A(30) 씨는 "오전 8시께 남포리 선착장에 나가 앞바다를 살펴 봤더니 선체 일부로 추정되는 검은색 부분이 바닷물 위로 10가량 솟아 있었다"며 "안개에 가려 선명히 보이진 않지만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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