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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계함 서해 침몰 '대참사' 선체 뒤쪽 구멍 뚫려···40여명 실종·사망

내부 화약 폭발·북한 공격 가능성 조사

한국 해군의 초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 남방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26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쯤 선체 뒤쪽에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승무원들의 상당수는 침몰과 함께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함대 사령부 소속 이 함정에는 104명의 장병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27일 현재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58명이 구조된 상태다. 그러나 초계함이 완전히 침몰한 상태에서 나머지 승무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대부분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67년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침몰해 79명의 승무원 중 39명이 전사한 당포함 침몰사건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 판단으로서는 외부 공격 가능성 또는 우리 군함 내부에 싣고 있는 화약이 폭발했을 가능성 중 어느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며 "선체 뒤쪽 스크루 부분의 폭발 소리와 함께 엔진이 꺼졌고 전기가 나간 뒤 침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국방부 국정원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는 백령도 인근 NLL(북방한계선) 남방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의 어뢰정 등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 육상에서 수십 차례 포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천안함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은 레이더로 미상의 물체를 포착하고 5분간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군은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해 수심 20~30m 아래 가라앉은 초계함의 폭발 지점을 정밀조사하고 시신 수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선체를 인양하는 데 만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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