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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헌금 얼마나?] "헌금은 투표 참가 만큼 정치력 신장에 큰 도움"

김동석 유권자센터 소장

"미주 한인은 미국 내에서도 소수에 속해 표의 힘으로는 유리한 정책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류정치계에 정치헌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한다면 의원들도 한인 커뮤니티의 현안에 대해 귀를 기울이게 될 것 입니다."

17년 전 발생한 4.29 폭동을 계기로 뉴욕에서 한인유권자센터를 설립하고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동석 소장(사진). 그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정치 후원금의 규모와 비례한다고 강조한다.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한인 공로 결의안 위안부 결의안 한미무비자협정 등은 모두 그냥 이뤄진 일이 아닙니다. 수 십명의 의원들을 꾸준하게 만나 그들을 설득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위한 유리한 정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의원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의원들을 직접 만나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도요타 청문회 당시 한인 피해 사례가 댄 버튼 하원의원에 의해 청문회에서 소개된 것도 제가 미리 만나서 충분한 설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었습니다."

특히 2002년 대기업이 각 정당에 무제한으로 기부금을 제공하던 '소프트 머니'가 금지된 이후로 소수인종들도 풀뿌리 조직만 잘 돼 있다면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소프트 머니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돈 많은 재벌들이 정치권에 커다란 영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금지법이 발효된 후부터는 기부금 상한선이 있는 하드머니만 허용되기 때문에 소수인종들도 정치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최근 인도 중국 커뮤니티에서 펀드레이징 붐이 일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그들의 행사에 연방의원들이 참석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신장되기 위해선 우선 정치헌금에 대해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정치헌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달러라도 꾸준히 기부를 한다면 언젠가 해당 정치인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것도 투표참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정치활동위원회(PAC.Political Action Committee)가 구성돼야 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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