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헌금 얼마나?] "투명한 정치를 위해선 풀뿌리 정치헌금 필요"
강석희 어바인 시장
이민 1세임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직선제 시장에 당선된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 '깨끗한 정치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내에 있는 기업들이나 재력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정치를 하기 위해선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자 한 명 한 명이 모아주는 풀뿌리 정치자금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에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후원금을 모으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게 바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일입니다. 말 꺼내기도 어렵고 괜히 손 내미는 것 같아서 쉽지가 않습니다. 또 소수인종이기 때문에 주류사회에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것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강 시장은 지난 선거 당시 25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았으며 이는 시 역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그 중 70% 정도는 한인사회가 제공한 것이다.
강 시장은 한인사회가 든든하게 밀어줘서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선된 후에도 한인사회가 뒤를 받쳐준다고 생각하니 타인종과 주류사회를 상대로 떳떳하게 시정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는 또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인사회의 후원없이는 한인 정치인들이 주류사회에서 성공하기 힘이 듭니다. 한인 정치인을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정치 후원금 기부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신승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