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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미용] 불황극복 코드는 신기술·신제품

친환경 제품 ‘대세’…생일파티 베풀기도

봄바람과 함께 성수기를 앞둔 한인 네일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경기침체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인 업계는 올해는 예년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한인업계는 지난해 30% 가량 감소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가격을 낮춰 중국계나 베트남계 업소와 경쟁하기 보다는 고품질의 부가가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타민족 업계보다 한발 앞서 신기술을 도입,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2010 봄 뉴욕 국제 네일·스파 쇼’ 역시 신기술과 신제품에 초점이 맞춰 진행된다.

이은혜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많은 한인업소들이 매출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며 “뉴욕일원에서는 한인업계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걸맞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업계의 불황극복 코드로 활용될 신기술과 신제품을 알아본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최근 한인업계의 추세는 생소한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개선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경기로 고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손님들이 모르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기 보다는 기존 기술의 업그레이드가 매출 향상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기술로는 UV젤이 꼽힌다. 아크릭에서 발전된 현태인 UV젤은 9년전쯤 등장해 최근까지도 관심을 끌고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흰색 위주이던 제품 컬러를 159가지 색깔로 확장한 ‘그래시아 네일 시스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UV젤은 손톱을 덜 상하게 하는데다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색상이 다양하지 못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나온 것이다.

UV젤은 작업시 냄새가 적고 기술을 익히기 쉽지만 요금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게 받을 수 있어 많은 한인 업소들이 채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디아멘테 디자인스 등에서 내놓고 있는 일회용 문신도 최근 업소의 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제품은 피부에 자극도 없고 앨러지를 발생시키지도 않으며 물에도 지워지지 않아 1주일 가량 지속된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친환경=올해도 여전히 친환경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네일 재료들이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네일업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품으로 꼽히는 네일리무버들은 아세톤과 에틸아세테이트 등 화학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윌라버드 등 제품은 독성이 없고 보습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최근 네일 재료들은 순수 천연성분과 오일을 이용하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유황온천파우더’와 ‘머드 스파’ 등 스파 관련 제품들에는 천연 광물질이 함유돼 각질제거와 피부재생, 미백, 보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차별화=한인 네일 업계와 타민족 업계의 차이점으로는 고급화와 대형화를 들수 있다. 대형 고급 업소 가운데는 타민족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인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고급형 네일살롱은 네일부터 미용, 스파까지 차별화된 최고급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네일이라는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맨해튼에 있는 주비넥스와 타운하우스 등의 업소는 고객들이 나만의 공간에서 최대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고객들은 네일살롱에서 생일파티를 열거나 비즈니스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네일살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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