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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추한 패배' 후폭풍…의회 폭언·비신사적 행동에 비판 '봇물'

"추한 승리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는 추한 패배다."

야당인 공화당이 의료보험 개혁법안을 부결시키지 못한 정치적 패배 수습 대책 못지 않게 '추한 패배'로 비쳐진 하원 표결 토론과정에서의 폭언 등 추태로 인한 후유증 최소화에 고심하고 있다. 주요 언론은 역사적 의보 개혁법 통과 뉴스를 다루며 의사당 안팎에서 일어난 소동을 '민주주의 규칙 실종'이란 시각에서 집중 보도하고 있다.

21일 민주당 낙태 반대파 의원의 리더인 바트 스투팩(미시간) 의원의 법안 통과 지지 발언도중 공화당 의원석에서 '영아 살해범'이란 고함소리가 터져나오자 CNN 등 방송들은 "누가 고함을 질렀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공화당의 랜디 노거바우어(텍사스) 의원이 자신의 소행임을 시인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또 민주당 흑인 의원들은 의사당 주변에서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깜둥이'(니거)란 폭언과 가래침 세례까지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막판까지 찬반을 결정하지 않은 의원은 의보개혁 반대 시위대로부터 '선거 보복' 위협을 받기도 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 "민주당도 의보개혁 승리를 위해 세련되지 못한 행진을 했지만 공화당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의회내 토론의 규칙이나 의회 절차에서 벗어난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는 비판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패배 과정에서 드러낸 '추한 행동'으로 역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은 "옛날 민주당이 베트남전 반대 시위과정에서 얻은 악평을 회복하는데 몇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폴 라이언(위스콘신) 의원은 여론을 양극으로 분열시킨 것은 민주당이라고 근본적인 책임을 돌리면서도 "보다 덜 감정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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