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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아웃도어 기획]시카고달리기동우회

‘함께 뜁시다’ 5개 동우회 300여명 활동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 마라톤 준비

달리기를 통해 하나된 한인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마라톤 출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 마라톤 단체들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강풍이 몰아치며 길게만 느껴졌던 지난 겨울 꾸준히 모임을 갖고 마라톤 완주를 위한 기초 체력 단련 및 신기술 연마를 해왔다.

시카고에는 ‘함께 뜁시다(Run Together)’라는 이름 아래 미스웨스트(회장 이점봉), 글렌뷰(코치 이동철), 블루스타(코치 김평순), 마사모(회장 이완주), 버팔로 크릭(회장 박영화) 등 5개의 마라톤 동우회를 통해 300여명의 한인들이 달리기로 건강을 지키고 또한 공동체 회원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성당의 시카고-가톨릭마라톤동우회(가마동)를 비롯한 교회 등 종교계에서도 자체 마라톤 동우회를 운영하는 등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에서 달리기로 건강을 다지는 한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꽃샘추위 등 겨울이 심술을 부리며 시카고에 성큼 다가온 봄을 시샘하고 있지만 이들 달리기를 사랑하는 회원들은 매년 가을 개최되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를 비롯한 중서부 일원에서 개최되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렌뷰 이동철 코치는 “마라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으로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는 마라톤 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라며 “단체가 오래된 만큼 마라톤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각자 실력에 맞는 마라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블루스타 김평순 코치는 “육체적 건강과 함께 회원들간의 친목을 통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마라톤을 통해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초보자들도 4개월, 16주 훈련코스를 마치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인 누구라도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라며 “내년 9월 베를린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회원들이 맹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버팔로 크릭 박영화 회장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빨리걷기와 달리기 운동을 중심으로 건강과 젊음 그리고 생활의 활력을 고취하고 있다”며 “또 마라톤에 도전함으로써 우리의 한계와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환희를 배우고 서로 나누는 것이 클럽의 활동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마사모 이완주 회장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마라톤을 한다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미드웨스트 이점봉 회장은 “매주 훈련 뒤 ‘티 타임’을 통해 회원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런 모임이 삶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육상연맹 강문희 회장은 “마라톤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며 “각 마라톤 동우회가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라’라는 말이 있듯이 한인들이 각 지역 마라톤 동우회를 통해 올 해는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또 “한인들이 풀코스 마라톤을 위한 훈련 및 대회에서 서로가 완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한마음이 되는 것도 한인 마라토너들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 마라톤 동우회 관계자들은 동우회마다 마라톤 전문코치들이 상주해 있으며 기초에서 고급까지 각자의 실력에 맞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4개월 혹은 6개월 단위의 마라톤 집중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마친 회원들은 하프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완주를 목표를 참가하게 된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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