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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경기침체→회복' 코너 도는 중…'한자리 실업률' 2012년쯤 가능

UCLA 앤더슨 연구소 경제 전망 보고서

금융위기와 불경기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지도 2년여가 흘렀다.

UCLA앤더슨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로 비롯된 지금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가 내놓은 캘리포니아 및 전국 경제 전망을 소개한다.

실업률에 발목 잡힌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경제는 수출 증대에 힘입어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실업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기에 아직도 경기침체에서 경기회복으로 가는 코너를 도는 중이라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 컴퓨터 산업장비 화학 및 석유제품 음식 및 농산물 등이 구매력이 커진 아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실제 LA 및 오클랜드항을 통한 수출량은 2006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항공을 통한 수출도 증가세에 있다. 이는 곧 캘리포니아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 경기는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자체는 회복할 준비가 됐지만 파이낸싱이 어렵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큰 움직임이 없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이 피크였다고 분석됐던 가주 실업률은 지난 1월 12.5%로 되려 올랐다. 연구소는 실업률은 올 연말까지 11.8%선을 유지하며 한자리 수로 내려가는 것은 2012년이나 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은 올해 1.3%를 기록한 뒤 내년과 내후년에 3.7% 4.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경제가 내년 중반이나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그 열쇠는 제조업과 수출업 경기회복세에 따른 타주에서의 수요 증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기업 투자 등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GDP와 실업률이 엇갈리는 미국 경제

보고서는 지금의 미국 경제가 실질GDP 성장률은 개선되면서도 성장이 고용창출로는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질GDP 성장률은 올 1분기 3.2%를 기록한 뒤 4분기까지 2%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신규 고용세가 이를 쫓아가기 힘들어 실업률은 내년까지 9% 중반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일자리 수는 2012년말까지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쥔 소비지출의 경우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그 폭은 주택시장 거품이 절정에 달한 2005~2007년 수준에 크게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비주거용 부동산 신축은 수요 부족으로 2011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의 경우 인플레 상승 가능성이 적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정대로 금리 인상을 시작하겠지만 지금의 제로금리는 아니더라도 경제 여건상 내년까지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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