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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예산 삭감으로 '성인교육학교 폐쇄'…LA한국교육원 엉뚱한 피해

렌트 수익 사라져

LA한국교육원이 '엉뚱하게도' 가주 교육예산 삭감의 여파에 흔들거릴 전망이다.

LA한인타운내 성인교육학교(adult school) 3곳이 예산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본지 3월18일자 A-1면>에 처한 가운데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벨몬트 성인교육학교'가 한국교육원내에서 운영중에 있기 때문이다.

벨몬트 성인교육학교는 매달 1만2000달러의 렌트비를 한국교육원에 지불하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성인교육학교 렌트비로만 1년에 12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성인교육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한국교육원은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다. 한국교육원의 지난 2009년 예산은 16만9200달러로 성인교육학교 렌트비가 예산의 70% 정도를 차지해 왔다.

한국교육원측은 렌트비 인하 등 운영상 손해를 보더라도 한인 학생 대다수가 재학중인 성인교육학교가 그대로 존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원 관계자는 "성인교육학교가 폐쇄되면 운영상 타격을 입고 다른 입주자를 찾아야 한다"며 "이미 LA통합교육구(LAUSD)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렌트비를 절반까지 낮추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리스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6월30일까지 LA통합교육구(LAUSD)측이 예산확보를 하지 못할 경우 벨몬트 성인교육학교는 문을 닫게 된다.

에드워드 신 코디네이터는 "이곳에는 노인 학생들이 많아 편의를 위해 오전 수업이 주로 많다"며 "수업도 문제지만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많은 노인분들의 사랑방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까지 벨몬트 성인교육학교에서 초기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오다 은퇴한 백기덕 박사는 "교육구 입장에서는 성인교육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곳"라며 "한인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이 학교가 폐지되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원내 벨몬트 성인교육학교의 경우 등록된 학생수는 530여명에 이르며 한국교육원내에는 치과를 비롯해 20여개 정도의 비즈니스 및 비영리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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