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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의 '요리칼럼'] 두부 조미김 무침

꽉 짠 오이·채 썬 마 넣어 양념

민들레 홀씨들이 파도같은 봄햇살 속에서 둥실대는 봄날이다.

몇주 전 어미 개와 헤어져 한 식구가 된 덩치만 큰 강아지가 호기심에 뛰놀더니 졸음을 참고 있다. 잔디밭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봄나물 비슷한건 민들레 뿐인데 불현듯 그 옛날 동무 손에 이끌려 나물 캐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생명의 흐름이 멈춘것 같은 고향의 긴겨울과 꽃샘 추위마저도 아련한 기억이 돼 간다. 그렇지만 유난히 선명한 봄날의 정경 눈얼음 녹아 흐르는 개울옆에 은빛 버드나무 새순이 하도 어여뻐 담임 선생님 책상에 꽂아놓던 일들은 행복한 봄의 추억이다.

강아지는 내 발등에 턱을 괴고 잠들고 나도 어느새 나른한 하품을 한다.

어미개를 떠나서 누구와도 눈을 피하고 쓰다듬어도 전혀 반응을 않더니 봄햇살의 따사로움이 얼음장같은 경계심마저 녹여버린 듯….

모든걸 잃어 버렸다고 생각될 때 거기서부터 한발 내딛을수 있다면 분명 무언가가 변화된다. 분명 무언가가 시작된다. 봄날이 그걸 조용히 일깨워 준다.

■ 재료

두부(단단한 두부)1모 오이 1/2개 조미김 3장 마 1cm

양념- 참기름 2 작은술 소금 소바장국 2큰술 고추가루 소량

■ 이렇게 만드세요

1. 오이는 썰어 가볍게 소금을 뿌려 주물러 둔다. 마는 채썬다.

2. 두부는 손으로 으깨고 꼭짠 오이와 채썬 마를 두부에 넣고 양념을 한다.

3. 김은 부수어 먹기 직전에 섞어 그릇에 옮겨 담고 고추가루를 뿌려낸다.

* 봄철 정기 요리 강습(6주) -3월 26일 시작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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