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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폭풍우 피해 크다…주택 파손·침수, 전기·물까지 끊겨 발동동

H마트 포트리점은 이틀째 영업 못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폭풍우로 한인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잉글우드와 포트리 등 북부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을 비롯해 클로스터와 올드태판, 테너플라이 등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포트리 일부 지역은 지난 13일 밤 정전이 된 뒤 15일 오후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잉글우드와 포트리, 테너플라이 일부 지역은 단수가 된지 24시간이 지나서야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폭풍우로 인해 뉴욕 일원에서는 최소 9명이 사상하고 70만명 가량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붕 뚫리고=올드테판에 사는 김모씨는 13일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지붕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비바람을 맞으며 밤을 보내야 했다.

리버에지에 사는 박모씨 집은 폭우로 지하실이 침수됐다.

박씨는 “집으로 물이 들어오자 가족이 모두 나와 가구와 집기 등을 옮기며 정신없는 밤을 보냈다“며 ”다 “물이 찬 지하실은 악취와 곰팡이 등이 생기고 있는데 피해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했다.

전기 끊기고=뉴저지주에서는 주말동안 23만5000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이 가운데 9만가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 뉴저지에서 피해를 입었다.

리버베일에 사는 이모씨는 “13일밤부터 전기가 끊겨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 상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점 문닫고=한인 업소들도 정상 영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울상을 짖고 있다.

H마트 포트리점은 13일 밤 발생한 정전이 이틀간 계속돼 14~15일 휴업했다. 정전이 되자 포트리점에서는 상하기 쉬운 냉동식품 등을 타 지점으로 운반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일우 H마트 포트리지점장은 “정전으로 보관상 위생에 문제가 되는 모든 상품을 폐기했다”며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고 설명했다.

한양마트 리지필드점은 13일 한 때 정전으로 냉장고가 정지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바로 복구돼 큰 문제 없이 영업을 하고 있다. 뉴욕시 일원에서는 14일까지 17만3000가구가 정전됐으나 15일 오후까지 절반 이상이 복구됐다.

호텔 동났다=전기가 끊기고, 물이 나오지 않자 임시로 거처할 곳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호텔 방이 동이 나는 사태도 발생했다. 포트리에 사는 신모씨는 14일 “호텔에 가고 싶었지만 예약이 끝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리틀폴 타운은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을 위해 타운십 시빅 센터에 쉘터를 마련하고 15일 현재 22명을 보호하고 있다.

도로는 막히고=팰리세이즈파크웨이를 이용해 통근하는 정모씨는 “평소 파크웨이 진입로까지 10분이 걸리지만 폭우로 대부분의 도로가 폐쇄돼 30분 이상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피해 복구 박차=뉴저지주는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뉴욕시 일원과 뉴저지주에서는 이번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전신주를 복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콘에디슨과 PSE&G 등 전력회사들은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15일 오후부터는 정전 피해 지역의 절반 이상에 다시 전기가 공급됐지만 일부 지역은 완전 복구까지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무·정승훈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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