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파인' LA도로 방치···예산 없어서 팟홀 수리건수 8만개 취소
인원부족…불법 쓰레기 제때 수거 못해
올 겨울 잦은 비로 도로 곳곳에 팟홀이 생겼으나 LA시가 예산적자를 이유로 해당 직원의 감원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LA시도로서비스부(BSS)는 10일 도로상황 점검 인력을 100명 감축하고 올해 팟홀 보수 건수도 38만개에서 30만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예산부족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해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BSS의 팟홀 보수 건수 축소 방침으로 인해 한인타운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편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운 운전이 잦은 김민경(32)씨는 "윌셔길을 운전하다 보면 파손된 도로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며 "팟홀이 제대로 보수되지 않으면 운전하기가 한층 힘들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BSS는 이밖에도 도로변에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무도 현재 '신고 후 4일 이내 처리'에서 '신고 후 6~7일 처리'로 늦췄다.
BSS의 빌 로버트슨 디렉터는 "인원과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비스 수준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BSS는 앞으로 파손상태가 심각하거나 주민신고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시는 이번 주말까지 시청 직원 15명에게 해고 통지서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정됐던 해고 조치를 실시한다.
시에서는 2009~2010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까지 1000명을 우선적으로 해고하고 차후 30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현재까지 BSS와 레크리에이션공원국 등을 중심으로 한 542명 해고안을 확정 공개했으며 나머지 458명에 대한 해고안도 2주 내로 확정할 예정이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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