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안방극장 쟁탈전 본격 점화…삼성, 3D LED TV 내놓고 미국시장 선점
블루레이 플레이어·전용 안경도 동시 출시…드림웍스 CEO “3D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스타트는 삼성전자가 끊었다. 시장 선점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9일 뉴욕 맨해튼의 ‘삼성 익스피리언스’에서 풀HD(초고화질) 3D LED TV 출시행사를 가졌다.
일본 파나소닉은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10일 3D TV를 출시한다.
LG전자는 4월, 일본 소니는 6월에 미국시장에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조만간 ‘3D 안방극장’ 쟁탈전이 격화될 조짐이다.
삼성은 이날 55인치와 46인치 두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가격은 각각 3300달러와 2600달러. 이와 함께 3D 컨텐트를 구동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TV 전용 안경도 출시했다.
3D TV의 인터넷 기능을 통해 TV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삼성 앱스’ 온라인 마켓도 이날 오픈했다.
윤부근 사장은 “완벽한 3D 토털 솔루션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생생한 3D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 ‘LED TV=삼성’이라는 등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데 이어 올해는 ‘3D TV=삼성’이라는 등식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3D 컨텐트를 공급하는 메이저 영화사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3D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다. 드림웍스는 삼성과 함께 최고의 경험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광고는 물론 가전업계 처음으로 미 전역에서 3D 극장 광고를 진행하면서 3D TV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와 3D TV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인 전자제품 업소에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물량이 공급되고 있지 않지만 이달 안에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싱 80가전자에는 현재 46인치 제품 1개만 공급받은 상태이며, 전자랜드와 홈앤홈은 물량 주문을 해놓은 상태다.
80가전자 앤디 이 매니저는 “대형 업체 위주로 물량이 우선 공급되고 있어 한인 업체에는 공급이 늦어지고 있지만 1~2주 정도면 제품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35.4%, 물량 기준으로 24.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금액기준 36.1%, 물량 기준으로 24.4%로 5년 연속 1위 달성의 순항을 예고했다.
권택준·심재우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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