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규모 투자사기…한인 60명에 800만달러 가로채
'폰지 수법' 투자사 2명 체포
연방검찰은 9일 어바인 소재 투자업체인 '피누피토(Pinupito Inc)'사의 회장 황모(36)씨와 대표 이모(39)씨를 각각 4건의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누피토'사의 사기 혐의는 이 업체의 부사장이었던 김진성 씨가 지난해 2월 황 씨를 사기 및 계약 위반으로 OC수피리어코트에 소송〈본지 2009년 3월24일자 A-1면>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투자자 중 한명인 김준석씨도 황 씨를 포함한 7명을 상대로 역시 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 2006년 부터 어바인 지역에 투자회사를 차려놓고 고수익을 미끼로 가주내 60여명의 한인 투자자들로 부터 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투자액의 최고 45%에 달하는 연수익률을 보장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황 씨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이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즈맨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과 일본 등에 60여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직원도 2000여명에 달한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검찰은 황 씨가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인 '폰지 스킴(Ponzi Scheme)' 수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새로 유치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금을 돌려막는 방법이다.
모인 투자금의 일부는 이들이 고급 차량을 리스하거나 개인명목으로 유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연인관계로 밝혀졌으며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각 최고 8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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