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세일즈맨 실직 후 자살
도요타 품질 문제로 판매 안되자 직장 잃고 집 압류 당해
아스토리아에 사는 아나스타시 캘라지스(38)는 지난 6일 롱아일랜드시티 이스트리버 강변에 있는 고급아파트 ‘애바론 리버뷰 노스(Avalon Riverview North)’에 아파트를 보러 온 것처럼 하고 들어갔다 29층 베란다에서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캘라지스는 도요타자동차에서 만드는 렉서스 딜러 세일즈맨으로 일하다 최근 그만 뒀는데 자살하기 이틀 전에도 아파트를 얻는 것처럼 하고 들어가 건물 내부를 돌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캘라지스는 그리스에 사는 모친이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치료비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심각한 경제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캘라지스는 최근 도요타 자동차의 품질 문제로 렉서스 판매가 급감하면서 직업까지 잃는 바람에 아스토리아에 있는 집을 압류 당해 깊은 실의에 빠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캘라지스는 자살하기 직전 동생과 조카 등에게 “더 이상 어머님을 모기 어렵다. 어머님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친을 걱정했다.
캘라지스의 한 친척은 “그가 최근 몇 달 간 제대로 잠 자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심한 우울증을 보이면서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결국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jwpar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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