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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보약을 먹는 시기가 있나요?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아직 곳곳에 녹지 않은 눈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버지니아는 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셰난도어의 산도 곧 등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음(陰)기운이 왕성했던 겨울동안 땅속에서 열을 잃지 않고 꼭꼭 숨어있던 양기(陽氣)가 드디어 빛을 보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제 곧 새싹이 나올 것이고 나무들도 푸른색으로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안에 있던 양기를 다 소멸한 식물들은 이내 죽고 말았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숨죽이고 있던 조금의 양기일지라도 힘차게 내뿜을 것이다. 이 때 더욱 잘 자라라고 사람들은 그 동안 비축해두었던 물과 비료와 각종 영양분을 식물들에게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제 봄이면 따뜻한 햇볕과 봄비로 저절로 잘 자랄텐데 왜 굳이 영양분을 주어야 할까? 지역과 나무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봄이라고 해서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봄에 모든 가지와 잎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더욱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 영양분을 주면 더욱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다.

사람의 몸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이므로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보약을 먹는 시기라 하면 몸에 에너지가 부족했을 때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할 수 있지만 겨울철 내내 움추렸던 몸이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각종 야외활동과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체내에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해주어야 할 것이다.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활동하는 양 만큼의 보충 에너지가 있어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봄, 가을로 보약을 먹는다고 알고 있는데 봄에 필요한 양적인 성질이 강한 뿜는 에너지의 보충과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철에 먹는 축적형 영양분의 섭취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영양제의 경우는 계절과 나이에 특별히 상관이 없지만 한약을 통한 에너지 공급은 개인 맞춤형 영양제이기 때문에 한의학을 만든 조상들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다. 따뜻한 봄날에 야외활동과 내 몸의 상태가 잘 조화롭게 유지되어서 건강한 환절기를 맞이하길 바란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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