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아들 차에 한인 부상…실족 사건으로 은폐 의혹
클립사이드 경찰 보고서 “도로서 넘어져”
진단서 제출하자 교통사고로 뒤늦게 수정
사고를 낸 운전자 제랄드 캘러브리스 주니어(59)씨는 제랄드 캘러브리스 클립사이드파크 시장(85)의 아들로 경찰이 영어가 서툰 피해자 제임스 전(70)씨의 잘못으로 보고서를 작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전씨측의 주장이다.
뉴저지 일간 레코드지는 8일 이 같은 의혹을 보도,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 사고개요=지난해 11월 9일 뉴저지주 클립사이드파크 프랭클린애브뉴를 지나던 제임스 전(70)씨는 좌회전을 해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운전자 제랄드 캘러브리스 주니어(59)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차를 운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내려보니 전씨가 길 위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전 씨에 따르면 경찰은 캘러브리스씨와 몇분간 이야기를 한 뒤 전씨에게는 사고 상황을 묻지 않았다.
사고를 낸 캘리브리스씨는 응급차가 오기도 전에 현장을 떠났다. 모기지업체를 운영하는 캘러브리스씨는 지난 59년이후 클립사이드파크 시장은 지내온 제랄드 캘러브리스 시장의 아들이다.
현장을 조사한 마이클 가드니어 경관은 리포트에서 “전씨는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으며 도로가 갈라진 틈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 피해자측 주장=전씨 가족들은 시장 아들이 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들은 고위 경찰 간부들이 해당 경찰관에게 압력을 넣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 엉덩이와 허리에 부상을 입은 전 씨는 인근 홀리네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씨와 가족들은 전씨가 병원측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으며, 병원측은 클립사이드파크 경찰에 사고 경위서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 씨의 딸 헬렌 방씨는 담당 의사가 “전씨의 부상이 자동차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이 사건을 차량과 보행자간 접촉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재분류, 보고서 내용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바뀐 경찰 리포트에서도 전씨가 차에 치었지만 여전히 사고 당시 경찰관에게는 자신이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클립사이드파크 경찰 도널드 캐인 순찰책임자와 리차드 가이토 내사과장은 언어 문제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으나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전씨와 가족들은 그러나 가해자가 현직 시장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보상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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