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오르기 전에…여권신청 폭증
이르면 내달부터 신청비 110달러로 인상
국무부는 오는 11일 마감되는 여론수렴 기간을 거쳐 여권수수료 인상안을 확정하게 된다.
국무부는 서류 수속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시스템 정비 비용이 늘어났다며 현행 여권 신청비 75달러를 11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여권신청비에 수속비 25달러가 별도로 추가돼 총 13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단 16세 미만 미성년자용 여권 신청비는 현행 40달러를 그대로 유지해 총 여권 신청비는 105달러를 받는다.
해외여행이 잦은 미국인에게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왔던 여권 페이지 추가 신청도 비용을 지불해야 가능해진다.
또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에서 제시하는 여권 카드의 경우 신청비 22달러 수속비 30달러로 현행보다 총 12달러가 뛴다.
현재 시민들은 이미 수수료 인상안을 기정사실화시키고 여권을 서둘러 접수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부는 여권 수수료가 인상되면 최소 100만~200만 건의 신청서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무부가 지난 해 발급한 여권은 총 1600만 건이다.
한편 국무부는 이번에 여권신청 비용이 대대적으로 오름에 따라 신청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비중이다.
오는 27일을 '여권일(Passport Day)'로 정한 국무부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 여권발급소에서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이날 접수될 신청서 규모는 약 5만7000건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무부측은 "이미 우리가 감당할 만한 여권 신청서 규모가 넘어섰다"며 "수수료 인상을 통해 발생한 예산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는 28개의 여권 발급소가 있으며 우정국이나 각 지역별로 개설돼 있는 여권발급소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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