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본지 설문조사, 도요타 사태후 확 달라진 '한인 자동차' 선호도
이 차 사고 싶다, 현대 18.2% - BMW 17.9% - 벤츠 11.9%
이 타 차고 있다, 도요타 22.5% - 혼다 14% - 렉서스 13%순
본지와 하나넷이 8~10일 사이 미주한인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늘 당장 차를 구입한다면 어떤 회사를 선택하겠는가'는 질문에 도요타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 도요타를 갖고 있다는 한인의 85%가 앞으로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구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충성도 역시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지가 2003년과 2006년에 실시한 '자동차 브랜드 조사'에서 도요타는 각각 1위(18.2%)와 2위(14.1%)를 차지할 만큼 최근까지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아 왔다.
최근 브랜드가 급상승하고 있는 현대차가 '선호도' 및 '충성도' 조사에서 1위로 뛰어오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8.2%가 현대를 구입하겠다고 답했으며 독일산인 BMW(17.9%)와 머세이디스-벤츠(11.9%)가 그 뒤를 따랐다.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은 도요타(22.5%) 혼다(14%) 렉서스(13.4%) 순으로 많았다.
한인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선호도가 2003년 7위 2006년 5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특히 도요타 리콜 사태로 '현대차'가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도요타 운전자의 23%는 앞으로 현대차를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브랜드 전문가인 USC 박충환 교수는 "한인들은 주로 도요타를 선호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관심을 다른 브랜드로 돌리고 있다"며 "타인종들의 경우 미국산을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 구매를 고려하는 후보 중 한국산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선호도 상승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포인트다.
김기정.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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