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신차·중고차 이어 렌터카 시장서도 찬밥
타주에서 인턴 생활을 위해 뉴욕에 온 이모씨는 도요타 코롤라를 3개월간 장기 대여했다가 대량 리콜 소식을 듣고 렌터카 업체에 항의해 닛산 센트라로 바꿨다.대량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 자동차가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 이어 렌터카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한인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 중에서도 도요타 차를 렌터카로 기피하는 반면 현대차나 다른 브랜드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코렉스렌터카 김호재 실장은 “차를 렌트하러 오는 많은 고객들이 도요타 차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곤 한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나 혼다 등 다른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관광객 가운데 현대나 기아차를 빌리는 경우가 10~20% 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 이전에는 극히 보기 힘들었던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렌트 선호도가 늘어난 것은 도요타 리콜 사태 여파 외에도 한국차의 품질 및 안전성이 대·내외적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 차량은 그동안 높은 중고차 시세와 안전성으로 선호도가 높아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에서 어느 차 브랜드보다 비중이 높았다. 때문에 렌터카 업체들은 일단 리콜 문제가 발생한 8개 도요타 차종을 딜러에서 즉시 점검 받았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면서 안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대중적인 도요타 캠리를 권할 경우 10명 중 8~9명이 “이 차 괜찮아요?”라고 재차 묻기 때문이라는 것.
메이저 렌터카 회사는 문제가 된 도요타 차량의 대여를 중지하기도 했다. 아비스·버짓·엔터프라이즈·내셔널·알라모 등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문제가 된 8개 도요타 모델과 도요타 기술이 적용돼 역시 리콜 대상이 된 폰티액 바이브(Vibe) 차량을 리스트에서 아예 빼버리기로 결정했다
권택준·최상태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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