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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건물서 생존자 79명 구조…강진 피해 4일째 칠레 표정

바첼레트 대통령 "사망자 1000명 이를 수도"
생필품 배급 늦어져 동요…정오까지 통행금지

칠레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강진에 의한 쓰나미 피해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망자 수가 800명에 육박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들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1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탈ㆍ방화로 치안 불안 지속= 외신들에 따르면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는 약탈과 방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생필품 배급이 늦어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질서 확립을 위해 군 병력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칠레 정부는 야간에 실시했던 통행금지 종료 시간을 낮 12시까지로 확대했다. 콘셉시온 주민인 카롤리네 콘트레라스(36)는 "군인들이 도착했지만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이웃 주민들과 무장을 하고 생명과 재산 보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총을 들고 자신의 가게가 약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점 주변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 칠레 지원 본격화= 지진으로 폐쇄됐던 수도 산티아고 공항에 3일 처음으로 구호물자가 도착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위성전화 20대를 갖고 2일 칠레를 방문했다.

클린턴 장관은 "현장 구호와 생존자 구조를 위한 인력도 조만간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임시 진료소를 칠레로 공수했다. 최근 국경 문제로 칠레와 갈등을 빚었던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30t가량의 구호품을 지원하고 직접 칠레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도 구호품 60t과 식수 6만L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쿠바ㆍ러시아ㆍ호주 등도 칠레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강진이 휩쓴 콘셉시온에서는 생존자 구조 소식도 이어졌다. 2일에는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79명이 구조됐다. 뒤늦게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태평양 연안 페유우에 지역의 한 리조트에선 버스가 쓰나미에 휩싸여 승객 40명 전원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이들은 쓰나미 경보를 듣고 서둘러 버스에 올랐으나 육지 쪽으로 200m나 밀려 들어온 쓰나미에 희생됐다.

페유우에 외에도 탈카와노 등 태평양 연안 도시들도 쓰나미로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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