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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00명 육박…캠프장 40명 몰사

칠레 해안도시 피해 커

'칠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일 칠레 쿠리코 지역의 야외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진 등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쿠리코 지역은 지난달 27일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 중 하나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태평양 연안 도시들이 가장 컸다.

진앙지에서 멀지 않은 태평양 연안 휴양지 페유우에의 한 캠프장에서는 캠핑객 40명이 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변 야자수 밑에서 야영을 하고 있던 이들은 지난 27일 새벽 쓰나미 경보 속에 서둘러 버스에 탔으나 육지쪽으로 200m까지 밀려들어왔던 3개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2일 현재 페유우에 외에 탈카와노 탈카 카우케네스 산 하비에르 쿠라니페 등 태평양 연안도시들은 폐허 속에 무거운 침묵에 빠져있다.

탈카와노에서는 주택 수 백채가 파괴된 데다 남은 1만채 정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이어서 18만 주민 가운데 80% 정도가 오갈데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됐다. 쿠라니페에서는 교회가 시체안치소로 변했으며 카우케네스에서는 장례식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유가족들은 적절한 장례 절차도 생략한 채 서둘러 사망자들을 매장해야 했다.

태평양 연안의 가장 큰 도시로 꼽히는 콘셉시온은 시내 곳곳에 1500명의 군인이 배치된 가운데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단전.단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약탈은 물론 방화 소문까지 퍼지고 있어 민심이 극도로 흉흉한 상태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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