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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문화행사로 독도 알리자

권용섭/독도 화가

올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한 지 100년째 되는 해다. 일제에서 벗어나 해방된지 65년이 됐다.

도요타가 무너지고 한국 자동차가 성장한다. 김연아가 일본을 이긴 쾌거를 이룬 시점에서 유독 일본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한 것이 있다면 바로 독도다.

나는 30여년 간 사랑해 온 독도를 통해 한국의 현실을 본다.

독도 그림을 그려 국내외를 돌며 본격적으로 독도 문화홍보를 해오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혈서를 쓴 후 일본에 가서 할복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독도를 일본과 합병해 공동관리를 하자는 정치인도 있었다. 또한 독도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독도가 서해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다.



독도를 지키려는 열정도 좋지만 우선은 독도에 대해 잘 알고 효과적인 캠페인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입법.사법.행정적 조치는 정부가 당연히 해야겠지만 평화적으로 영토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동산법.관광법 등을 개발해 영토주권을 구체적으로 증명해 두어야 한다.

우리가 잘못하면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는 빌미를 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 연방의회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 시도한 것의 계기도 미국 신문에 난 독도 광고때문이었다고 한다. 국제사회에 한국인 스스로가 분쟁지역이라는 느낌을 준 것이다. 자기 땅을 자꾸 '자기 땅'이라고 광고를 하니까 오히려 의심을 불러 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방의회의 공표는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졌고 일본은 그것을 자료로 입수했다.

일본은 고도의 전략으로 일본의 관점에서 쓴 근.현대사를 미국 도서관과 국제재판에 영향력 있는 곳곳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분쟁을 예고하는 직접광고 보다 효과적인 문화활동이 더 절실하다. 독도와 관련된 추가 문헌을 찾고 한 사람에게라도 독도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음악 문학 미술 전시 등을 통한 실효적 지배를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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