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자 하키, 미국 꺾고 '금'
크로스비 연장 결승골로 3-2 신승
내기에 진 오바마 하퍼 수상에 맥주 선물
통산 8번째 금메달. 이로써 예선서 미국전 패배를 일주일만에 설욕한 캐나다는 남자와 여자 하키가 모두 세계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경기에 앞서 캐나다 수상 하퍼와 자국팀이 이길 것이라고 내기를 걸면서 '지는 팀이 자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사기' 베팅을 했다.
캐나다가 이김으로써 오바마는 캐나다산 맥주 '몰슨' 24병짜리 박스를 사게 됐다. 만약 오바마가 이겼다면 펜실베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링' 맥주를 얻어마실 수 있었다. '잉링'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회사다.
크로스비는 2-2로 비긴 서든데스 연장전 종료 7분40초를 남겨두고 미국 골리 라이언 밀러 다리 사이로 퍽을 꽂으며 숨막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앞서 미국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3피리어드에서 종료 24.4초전 잭 퍼리세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미국은 기세를 올리지 못하고 연장전 들어 계속 수세에 몰렸고 결국 크로스비의 결정타를 맞고 쓰러졌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에 조나선 토우스의 선제골 2피리어드 7분13초께 코리 페리가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미국도 반격에 들어갔다.
5분여 뒤 라이언 케슬러의 골과 3피리어드 퍼리세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으나 연장서 무릎을 꿇어 여자하키에 이어 남자하키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원용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