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이모저모] 피겨 갈라쇼 김연아 "감사 담은 안무"
'한국 선수단의 밤'에 취재진 큰 관심
27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이틀 전 평생 소원이었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이뤄진 감동의 현장에 연한 회색빛 드레스를 입은 ‘피겨퀸’이 다시 섰다. 암전된 링크. 출입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피겨퀸의 실루엣만 보이는 가운데 전광판에선 이틀 전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끝내고 울음을 터트린 장면과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역대 최고점(228.56)을 확인하며 환호하던 장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이 잇따라 나왔다.
그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나지막이 “그녀가 여기에 왔습니다. 유나~킴”이라고 소개하자 1만5000여 관중은 큰 박수로 올림픽 챔피언의 등장을 환영했다.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자축하는 ‘한국 선수단의 밤’이 선수단과 대한체육회 임원을 비롯해 취재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27일 밴쿠버 시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인 최초로 피겨 여자 싱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연아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남녀부 500미터를 석권한 모태범과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1만미터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이정수 등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모여 자신들이 일궈낸 성과를 자축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이상화와 김연아가 만나 인사를 나누자 취재진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 26일 열린 남녀 쇼트트랙 결선에 한국 금메달리스트들이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선수들을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경기장 한복판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피겨퀸’ 김연아가 이젠 객석 한편에 앉아 경기장을 바라봤다.
다른 한쪽에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07학번 삼총사’가 나란히 앉았다.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등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들은 김관규 대표팀 감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수다를 떨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등 끈끈한 친분을 과시했다. 한국 선수단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응원을 펼치면서 퍼시픽 콜리세움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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