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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품과 열정을 키워라"

내가 하버드 입학사정관이라면 (1)
전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케빈 이

스스로 하버드 입학사정관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최고의 학교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신입생들을 뽑고 싶을테고 과연 '어떻게 하면 될까'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3만명에 가까운 지원생들을 모두 만나서 파악할 시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려낼까.

우선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그렇다면 처음 봐야하는 것은 성적이다. GPA와 SAT 시험 성적같은 것이다. 그 학생이 얼마나 학업에 충실했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인가를 일단 살펴볼 수 있다.

한 해 고교졸업생은 약 300만명이다. 하버드에서 입학승인 서류를 받는 학생들은 이중 2000명 정도이다. 0.06%의 치열한 경쟁이다. 일만명의 학생 중에 단 6명만을 뽑는다. 우리가 서울대 다닐 때 72만명 정도가 학력고사를 봤는데 이중 6000명 정도에게 합격증을 줬다. 0.8%의 비율이다.

하버드 들어가기가 더욱 힘들다는 뜻이다. 게다가 Legacy 스포츠 특기생을 감안하면 이 비율은 더욱 낮게 이해해야한다. 공부 잘하는 아시안 학생들에 속한 한인 학생이라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결국 한인학생의 하버드 합격 경쟁율은 0.03%로 이해된다. 한인 학생 1만명 중에 3명이 하버드 간다는 뜻이다.

경쟁률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름 아니다. GPA나 SAT는 이를 구별하는 '충분한' 잣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둘은 '보통학생의 기준'에서 학생들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모이는 경쟁에서는 이 기준이 통할 수 없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을 선발하는데 고교시절 체력장 검정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국에서 성적 A는 대개 상위 10%에 준다. 상위 10%면 30만명이다. SAT의 경우 총점이 2200점이면 상위 1%에 든다는 뜻이다. 상위 1%면 3만명이다. 이런 기준으로는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을 뿐 진정한 선발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래서 명문대의 입학사정관들은 또 다른 잣대로 학생들을 구별한다. GPA와 SAT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면 - 아이비 리그 중에서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은 SAT 2350점 정도 - 다른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바로 AP나 IB Honor 등의 Advance 과목들 성적 경쟁이 치열한 아카데믹 여름 캠프에서의 경력들 AMC같은 각종 경시대회에서의 경력들 등이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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