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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한 번 더? 프로전향?

일단은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 참가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향후 진로를 두고 갈림길에 섰다. 4년 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로 뛸지 아니면 프로로 전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김연아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을 아껴 왔다. 올림픽 직전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피겨 여왕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

◆ 올림픽 2연패 도전= 아마추어에서 모든 것을 이룬 김연아지만 남아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올림픽 2연패다. 전성기가 짧은 여자 선수들의 특성상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한 선수는 매우 적다. 소냐 헤니(노르웨이)가 1928년 생모리츠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를 3연패했지만 까마득한 옛날 얘기다.

헤니 외에는 '피겨 전설' 카트리나 비트(독일)가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다면 '여왕 중의 여왕'으로 남을 수 있다.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기만 해도 김연아의 2연패 가능성은 넘친다.

◆ 프로 전향 가능성도=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2014년에 만 24세가 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선수들의 전성기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적지 않은 나이다. 이런 까닭에 김연아의 프로 전향 가능성을 크게 보기도 한다. 프로로 전향할 경우 국제대회 대신 아이스쇼 등에서 활동한다. 김연아는 "은퇴를 한다면 이후 아이스쇼를 하며 세계를 돌고 싶다"고 밝힌 적도 있다.

드문 경우지만 일단 프로행을 선택한 뒤 다시 올림픽에 도전할 수도 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땄던 예브게니 플루셴코(28.러시아)가 그런 경우다. 그는 토리노 대회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해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은 출전= 김연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올림픽은 은퇴무대가 아니다. 그는 다음 달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가 확정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연아는 100주년을 맞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향후 거취는 대회가 끝난 뒤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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