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했다…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m 성시백 은메달
여자 1000m 박승희도 값진 동메달
성시백(23·용인시청)은 이날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는 박승희(18
·광문고)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호석·성시백·곽윤기·이정수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44초446을 기록, 캐나다(6분44초22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출발 직후부터 3위
를 유지하던 한국은 13바퀴를 남겨두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6바퀴를 남기고 중국에게 2위를 내준 한국은 이후 제대로 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미국에도 뒤져 메달 획득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환상적인 안쪽 파고들기 기술로 중국과 미국을 잇따라 제치고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성시백은 앞선 500m 결승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 보유자 성시백은 세계 랭킹 1위 찰스 해믈린(캐나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과 대결을 펼치며
선두를 지켰으나 결승선을 앞두고 오노가 프랑수아-루이스 트렘블리(캐나다)를 밀친 데 영향을 받아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성시백은 3위로 골인했으나 오노가
실격 처리되는 바람에 2위로 올라섰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박승희는 두번째 동메달을 땄다. 1500m 동메달리스트인 박승희는 이날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 미국의 캐서린 뤼터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겨울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는 남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승훈·이종우··하홍선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레이스에서 3분43초69로 결승선을 통과했
으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노르웨이에 0.03초 뒤져 아깝게 패했다.
이주연·노선영·박도영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도 6바퀴를 뛰는 경기에서 3분07초45에 그쳐 일본(3분02초89)에 완패를 당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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