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밴쿠버] MB "김연아 뛰는거 봐요, 예술이에요"
힐러리 국무장관도 연기 "Magnificent"
이 대통령은 김연아 얘기가 나오자 "나는 불안해 못 보겠더라. 내가 혹시 보고 있다가 (금메달이) 안 되면 안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올라서도 "빠르기도 하고 기술도 좋더라. 김연아 뛰는 거 봐요. 예술이에요"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쟁 국가 선수단도 물론 잘하기는 하는데 우리 선수는 (스케이팅 수준을 넘어) 발레다 발레. 손을 봐요"라고 말하며 직접 김 선수의 손동작을 흉내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김연아에 대해 "연기가 너무 아름다웠다(magnificent)"고 극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방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유 장관이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금메달 연기를 한 다음날 방문해 주어서 각별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김연아 선수의 메달획득이) 한 명의 젊은 여성이 너무 훌륭하게 해낸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온 나라가 축하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녀는 참으로 각별하다(extraordinary)"고 재차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 김연아는 음악 선정과 해석에서도 금메달 감이었다. AP통신은 "김연아는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표현했다. 조지 거슈윈(1898~1937)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1925)는 그의 대표곡인 '랩소디 인 블루' '아이 갓 리듬' 등에 가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작품.
하지만 김연아는 날렵한 동작과 빼어난 표현력으로 피겨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른 선수들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고를 때 김연아는 참신한 작품을 들고 은빛 링크를 장악했다.
○… 마침내 진정한 '피겨 여왕'으로 등극한 김연아와 패배의 분루를 삼킨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상반된 모습처럼 이들 선수의 후원 업체들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김연아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현재 메인스폰서로는 일본 롯데와 올림푸스 등을 두고 있지만 태어나고 자란 곳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다. 이 곳은 도요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피겨의 본산'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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