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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울 때 한인들도 함께 울었다…올림픽 금메달에 감동·흥분

단체 응원전 펼치기도

“오, 예~” “뷰티풀”

25일 맨해튼 ‘토닉바’에서 김연아를 단체 응원한 40여명의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원들은 김연아의 점수가 나오자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KACF 이진(32·직장인) 회원은 “멀리서나마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며 “우승의 감동을 친구들과 함께 느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인 엄마를 둔 에밀리 키더(27·대학원생)씨는 “어린시절 일본에서 보낸 적이 있어 아사다와 김연아간의 라이벌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오늘 보니 김연아 선수가 월등한 것 같다” 며 “누구보다 자랑스러웠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친구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디자이너 에릭 웨그너(26)씨는 “경기 전까지 김연아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의 환상적인 연기를 보고 팬이 됐다”며 “한인들의 고국에 대한 자긍심이 남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봤다는 뉴저지 김재현씨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 등 타민족계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롱아일랜드 박모씨(45·주부)는 “연아가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릴 때 저절로 눈물이 났다” 며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수 있어서 좋았다” 고 말했다.

김연아 신드롬과 함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인 2세 브라이언 정씨는 “평소 관심이 없었지만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다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졌다”며 “피겨스케이팅 심사 기준과 라이벌 선수들의 프로필 등을 검색하며 관련 지식을 쌓았다”고 밝혔다.

정승훈·양영웅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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