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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금메달에 한인사회 들썩

"우리딸도 이 기회에 피겨 시켜?"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워"
한인 마켓 무료 이벤트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는 대회가 끝난 이튿날인 26일에도 워싱턴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일부 한인 마켓에서는 예고한데로 초코 과자 1상자를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벌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말은 단연 김연아의 경기 내용이었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는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연아 금메달에 롯데가 ‘한턱’〓 동서양 마켓 롯데플라자(대표 이승길)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필승을 기원하며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O사의 초코파이 한박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였다.

롯데는 지난 19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광고 지면에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롯데가 쏜다’는 내용을 실었다. 함께 게재된 선물교환권을 지참하면 오는 28일까지 롯데 매장에서 초코파이 한상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행사 첫날인 26일엔 롯데 페어팩스점 한 곳에서만 서너시간만에 30여명이 선물을 받아갈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매장을 찾은 한인들은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기쁘고, 무료 선물을 받아 두배로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낮 장을 보러 나온 유경희(페어팩스 ‘서브 스탑’ 운영)씨는 “오전 중 가게에 온 미국인 손님들이 김연아 선수 칭찬을 많이 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은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피겨, 쇼트트랙 등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감동과 힘을 준 대회”라고 말했다.

페어팩스점 임형석 지점장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선 김연아 선수의 활약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힘든 이민 생활이지만 잠시나마 동포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실버스프링, 저먼타운, 버지니아 페어팩스, 섄틸리점 등 5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동포 자긍심 고취에 한몫〓 고국의 선수가 대활약을 보일 때 이민자들의 자긍심은 고취된다. 페어팩스의 거주하는 전명혜씨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외국 친구들에게서 수많은 전화와 문자가 잇달았다”며 “모두들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세계를 석권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외국 친구들이 김연아 선수를 극찬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김연아의 연기는 스피드와 스킬, 안무가 어우러져 예술적 아름다움이 묻어나 단순 스포츠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자녀 운동 입문 바람 예고〓 이번 밴쿠버 열기는 또 자녀들에게 운동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버지니아 스태포드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초년병 노정미(29)씨는 “TV로 김연아 선수의 피겨 경기를 보고 매우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 자녀는 없지만 나중에 운동 한가지는 꼭 배우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씨는 특히 자녀가 운동에 소질을 보일 경우 김연아와 같이 선수의 길을 가는데 적극 뒷바라지 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한인 이민자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킹유에스나 미시유에스에이 등에도 김연아의 감동 연기의 여운을 나누려는 게시물들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딸아이에게 피겨스케이팅을 시킬 수 있느냐?”, “아들밖에 없는 게 이토록 서운한 적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심심찮게 올라올 정도다.

◇외국인도 ‘Yu-Na’ 사랑〓 외국인들도 ‘여왕 김연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존 폴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 중에서도 김연아의 피겨 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김연아의 연기는 말도 안되게 완벽했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김연아는 외모도 피겨 실력 못지 않게 출중하다”며 “개인적으로 현 여자 피겨 선수 중 가장 예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폴머는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선수 개개인 마다 자신의 선수생활 중 최상 컨디션인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연아는 지금 매우 완벽한 시기에 올림픽에 출전했고 기대에 부흥하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성원 필요〓 일부 한인들은 “경기를 보고 너무 통쾌하고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연아가 세계무대에 오랫동안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한국민과 해외 동포들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성원이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에서 한인교회를 맡고 있는 노규호 목사는 “정상에 올라간 선수가 그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인들은 잘됐을 때는 좋아하다가도 조금만 못하면 크게 실망하고 나무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같은 근성은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일교·유승림·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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