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그래도 끄떡없다”…주류 언론들 ‘지금이 구입 적기’ 보도
가격 하락·인센티브 제공 등 혜택 많아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반격을 시작한 것일까.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지금이 리콜 사태로 가격이 떨어진 도요타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지금이 도요타를 살 수 있는 적기인가’라는 해설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스는 지난 1월 도요타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나 감소했다며 2월 들어 소비자들이 쇼핑 리스트에서 도요타를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으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최대 1000달러의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 첫번째 이유다. 뉴욕 일원에서는 소형 컴팩트카인 야리스의 경우에도 1000달러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0%~2.9% 이자율 프로그램을 예전보다 더 장기간 시행하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크레딧 점수가 적어도 670점 이상이면 적용받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문 사이트 켈리블루북(KBB) 등에서도 도요타 신형·중고차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저지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레코드지는 더 노골적이다. 최근 관련 기사 도입 부분에 ‘도요타 차를 살 좋은 시점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스스로 ‘맞다(Sure)’라고 답을 내놓기까지 했다.
역시 도요타의 각종 모델이 사상 최대로 가격이 떨어진데다 0% 이자율 프로그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준다는 게 그 이유다. 중고차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300~600달러 하락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딜러들은 고객들이 곧 되돌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의 ‘파크웨이 도요타’ 세일즈맨 케빈 이씨는 “도요타를 사본 고객들은 여전히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여론이 수그러들면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도요타 차를 사려는 고객들은 단지 잠시 움츠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캠리를 사려고 했다는 이진영(36)씨는 “이번 사태로 도요타에 대한 ‘절대 신뢰’는 깨졌지만 다른 회사 차량을 사는 것도 꺼려진다”며 “그냥 당분간 지켜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각종 언론매체에 막대한 양의 광고를 퍼붓고 있고, 지난 24일 일본 본사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까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세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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